요즘 들어 부쩍 가늘어진 제 다리를 보며 진액이 빠진 나뭇가지 같다고 비양치는 아내의 말을 듣고 불현듯 다음과 같은 시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 시편 92:12∼15 -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몸의 진액은 빠져도 영적인 진액은 풍족해야 할 텐데!’라고….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세월과 관계없이 그 삶에 은혜의 진액이 넘쳐나는 사람,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풍성한 결실을 맺는 사람,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의인이라고 하십니다. 

  그런 의인의 삶은 혹시 긁히고 찢겨도 그 상처를 통해 은혜의 진액, 하늘의 생명력이 배어 나오겠지요?

  그런 주의 종이 되고 싶습니다.

박 태 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