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밤, 가난한 양치기 소년 하나가 베들레헴 마구간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 드릴 선물이 없어서….

  그런 그의 모습을 가엽게 바라보던 천사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그가 흘린 눈물로 하얗고 예쁜 꽃 한 송이를 만들어 주었고, 어린 목동은 그 꽃을 구유 속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자 아기 예수님은 환하게 웃으셨고, 그 하얀 꽃송이는 예수님을 경배하는 어린 목동과 함께 조용히 고개를 숙였답니다.

  그 하얀 꽃이 바로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 즉 ‘헬레보루스’helleborus 입니다!

                                    - 크리스마스 로즈, Helleborus의 전설 中에서 -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겨울과 봄 사이 척박한 상황 속에서 꽃을 피우는 ‘헬레보루스’의 전설은 왜 이 수줍게 고개 숙인 듯 피어나는 하얀 꽃송이가 ‘크리스마스 로즈’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또 왜 오래된 성탄트리의 오너먼트로 사용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감사의 눈물로 피운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로즈’를 예수님께 드리면 어떨까요?

박 태 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