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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그분은 아들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셨습니다

  • 벧엘교회
  • 97.04.20
  • 1,045
지난 16일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이 뜻 깊은 행사는 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대통령과 삼부 요인들, 그리고 국내외 인사들을 초대하여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그날 참석 인원은 일천 칠백 여명에 이르렀고 기독교 케이블TV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극동 방송 미주 성가단의 힘있는 찬양에 신원 에벤에셀 앙상블의 연주까지 더해져 시종 은혜롭고 감격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도회는 진행되었습니다.
순서를 맡은 분들은 한결 같이 조국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인정하고 우리 교회들이 앞장서서 이 나라와 민족을 구원해야 한다는 호소를 했고 이에 대해 모든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유난히 침울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김영삼 대통령이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분의 모습은 초라하게만 느껴졌고 그 자리가 곤혹스럽기만 한 듯 침묵을 지키다가 조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호원들에게 둘러 싸여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는 그분의 모습은 참으로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못난 아들 놈 하나 때문에 이 자리에 주인공과 다름없는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 왔습니다.

오늘 저는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잠 10:1)라는 잠언의 말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써의 저의 모습을 되돌아 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떠한 아들이었을까? 그분을 기쁘게 하는 아들이었을까 아니면 부끄럽게 하는 아들이었을까?'

박태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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