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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교회 내 금연?!

  • 벧엘교회
  • 97.04.06
  • 1,071
지난 월요일 저희 교회 본당에서 동네 예비군 비상 소집이 이었던 날이었습니다.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본당 문을 열고 들어간 저는 본당 기둥에 부착되어 있는 참으로 생소한 글귀를 대하고 웃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 기둥에는 큼지막히 "교회 내 금연"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잘 알지 못하는 예비군 아저씨가 교회 내에서 흡연을 할까 봐 예비군 중대에서 신경 써 붙여 놓은 표지판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역사상 처음 붙은 그 글귀를 보며 저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야 정말 우리 교회가 열린 교회가 되었구나!" "이런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오늘 날 많은 교회들이 열린 교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정말 열린 교회가 얼마나 될까요? 물론 믿는 사람들, 부유하고 교양 있는 사람들, 그리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교회는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 어쩌면 무지 속에 교회를 더럽히고 폐를 끼칠지도 모르는 교회에 대해서는 참으로 생소한 저들에게까지 열려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우리 주님의 사역은 열린 사역이었습니다. 그분은 만나는 사람들을 한정짓지 않으셨습니다. 부자도 만나셨고 가난한 자도 만나셨고 성직자도 만나셨고 평민도 만나 주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분의 사역을 위대하게 한 것은 죄도 없고 흠도 없으신 그분께서 버림받은 죄인들과 저주받은 병자들을 만나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그냥 만나신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들의 육신과 영혼의 추한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주님을 만난 그들은 그것이 고마워서 감격했습니다.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신 그 은혜가 놀라워서 말입니다.
얼마전 어떤 기독교 언론사의 기자가 던지듯 남기고 간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목사님, 이런 낭비가 어디 있습니까? 수십 억을 들여 가진 치장으로 꾸며진 저 귀한 건물들이 저렇게 놀고 있다니요. 매일 새벽과 수요일 저녁 그리고 주일을 제외하고는 무엇이 두려운지 교회 문을 꼭 잠가놓고 아무도 들어갈 수 조차 없도록 지키니 말입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기뻐하실까요?"
우리는 지금도 세상을 향해 외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그러나 막상 이 음성을 듣고 찾아온 저들이 쉴 곳은 정녕 어디입니까? 모두 이렇게 문이 굳게 닫쳐져 있다면 말입니다.

저는 오늘도 가장 행복한 하나님 전의 문지기가 되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문을 엽니다. "주여, 이 축복된 성전이 죄인 야곱이 변화 받은 참 벧엘이 되게 하소서! 아멘"

박태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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